뉴스를 보다보니.. 삼성 근무 환경과 관련하여 기사들이 눈에 띄네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0120092227§ion=02
노조를 만들겠다고 하다 퇴출 되었다는 박대리의 이야기나... 링크된 기사의 김씨나...
이들이 왜 기사화가 되고,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는 따로 이야기 해야겠습니다만,
회사와 직원과의 문제는 생각을 해 봐야 할듯 하여 주절 거려봅니다.
마이컴 박스에 회사원도 많겠지만, 열심히 프로젝트 준비하고,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학부생들도
많이 있을것이라 생각되어 짧지만 사회생활 먼저 하고, 이직도 이리 저리 좀 해본 선배로서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다른 선배님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후에 진로를 선택하거나, 사회생활이 힘들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참고로.. 전 삼성 안다닙니다... (삼성 개객끼.. ㅡㅡ)
.......................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참 어렵게 어렵게 회사에 들어갑니다.
남들 다 가지고 있는 토익 성적표, 남들 다 한 어학 연수, 높은 학점,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닌 취업을 위해 만들어진 마치 check list와 같은 것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합니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수십, 수백장의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봐서 취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취업을 하고 나니, 이건 뭔가 아닌듯... 싶은 일이 일어나네요..
일이 힘들고, 복지가 안좋고, 근무 환경이 안좋고...
그렇다고 그만 둘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 (1)
한 몇년 일하고 나니 업무에 자신감도 붙고, 일의 흐름도 알고,
주변 동종 업계나, 하청업체나, 바이어 측에 아는 사람들도 많이 생깁니다..
근무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고, 마음에 안드는 것 투성이지요...
당장 떄려치고 이직하고 싶지만, 같이 일하던 사람과 정이 들어 쉽게 발걸음이 안떨어 집니다..
막상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어 일을 하는것도 걱정입니다.. (2)
두가지 경우를 써 봤는데... 물론 더 복잡하고 머리아픈 일들도 있겠지요.
뭐.. 직접 경험해 보거나, 이직을 고민하는 동료들과 이야기 할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경우여서
두가지 정도만 써 봤습니다..
두 경우 다 회사를 그만 두고 싶을 만큼 힘들고, 짜증나고, 출근하기 싫어질 상황입니다..
전 두번째의 경우였습니다.
아주 매너리즘에 푹~ 빠져서 이직을 해야하나.. 고민중일때.. 또 집사람의 직장이 이전을 하려 준비중이고,,,
여러가지가 겹치긴 했지만.. 같이 일하던 동료와, 그간 쌓아놓은 인지도 등으로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을때였지요.
고민을 많이 하면서 한가지 내린 정의가 있습니다.
"회사와 연애는 하되, 결혼은 하지 말아라.."
회사에 몸 담고 있는 동안은 애인에게 하는것 처럼 올인을 해도 상관 없었습니다.
야근도, 조금은 과한 업무도.. 집에 조금은 소홀해 지는 것도, 제가 생각하기에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요..
결혼전 지금의 부인께서 애인이었을때 둘이 만나는 것은 참 즐거웠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씀씀이가 커지고,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없어져도 만나는것은 참 즐거웠지요.
애인이 예쁘다 나쁘다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 할 것도 없었습니다.
만나다.. 마음이 안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만나는 동안에 헤어짐을 전재로 하지는 않지만요. ㅎㅎ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생기면 잘~ 돌려서라도 마음이 상하지 않게 대화를 청하곤 했습니다.
서로간의 프라이버시나, 사생활도 어느정도는 지켜주게 됐지요.
금전적인 지출이 커 진다고 해도, 내 용돈 내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옆에 있는 사람은 나의 반려자가 되어 서로간의 책임을 지게 됩니다.
월급을 타면 생활비를 주거나, 경제권을 넘기고 용돈을 타 쓰거나..
싸우고 토라져도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이혼남, 이혼녀라는 꼬리를 달게 되지요.
친구를 만나러 가고 싶어도 눈치가 보이고, 내 맘대로 지르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헤어지지도 못하니. 점점 불만이 쌓여갑니다..
뭐.. 부부끼리는 싸우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하고 해도 다시 화해하고 살면 그만이지만
회사와 결혼을 하게 되면 참 골치 아프게 되지요.
일 하기도 싫어지고, 효율도 안오릅니다.
쌓이는 불만은 티타임이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할때, 또는 회식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게 되지요.
하지만 윗 사람에게까지 이야기 하지는 못합니다.
부부싸움하고 부인에게... 남편에게 바로 불만을 이야기 하면... 싸움이 더 커지거나, 파탄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불평 불만만 늘어나게 되지요.
그러면 또 일하기 싫어지고, 효율은 떨어지고..
악순환이네요.
그렇다고 그만둘 수도 없습니다.
결혼했으니까요..
자신의 가치는 회사에 얽메여 계속 떨어지고, 손해보는 느낌만 듭니다.
그나마 월급은 나오니 다닌다.. 라는 말을 합니다.
마치 오래된 부부가 그래도 밥은 차려주니 산다.. 이런 느낌일까요?
그러나 회사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입니다.
사원이 병들어 간다고 쉬게 하거나, 병이 났다고 옆에서 병 수발을 해 주지 않습니다.
동료들이 모아주는 성금과, 위로금 조로 나오는 약간의 보상금 이랄까요?
하지만 그것으로 회사가 야박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엔지니어가 될지, 오퍼레이터가 될지, 생산라인의 작업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에 얽메여서는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소모되어지는 부품에 불과합니다.
부품은.. 마모되면 교체되게 되지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영어학원을 다닌다거나, 자격증에 빠지지는 마세요.
재미 없잖아요.
회사와 연애를 하면서 회사 생활을 즐기세요.
즐거운 생활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