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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소불 [丹霞燒佛]
단하천연(丹霞天然 739-824 - 당대(唐代) 스님. 석두희천(石頭希天)의 제자-) 선사(禪師)가 참선공부를 하느라고 어느 사찰에서 객승으로 있으며 공부에만 정진했다. 겨울이 되어 엄동설한에 군불을 때려고 땔감을 찾았으나 나뭇간에는 장작이 하나도 없었다.
사찰살림을 맡은 원주스님은 바깥으로만 돌고, 이대로 있다가는 동사(凍死)하기 딱 알맞았다.
그래서 법당으로 가서 목불(木佛)이라도 꺼내서 불을 지필 수밖에 없었다.
뒤에 그 사실을 안
원주 스님이 왈
스님께서 어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단하스님 왈
나는 부처님을 태워서 사리를 얻으려고 했지요.
원주 왈
목불인데 어찌 사리가 나오겠습니까?
단하스님 왈
사리가 안 나올 바에야 그게 나무토막이지 무슨 부처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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