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다른 사람이 짠 소스를 보다 내용이 좀 이해 안되게 복잡하면
<흠, 이 프로그래머가 실력 자랑 좀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실력 자랑이라기 보다는
스타일 자랑입니다. 컴터 프로그래머들 중에 사실 자기가 하는 일은 노가다인데
마음 속으로는 <나는 과학자야> 하는 해괴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프린시플>에 충실하게 프로그램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게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력 자랑으로 보이지요.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그렇게 <자랑스러운> 스타일대로 하는 것이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한다거나 디버깅을 할 때 훨씬 편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스타일을 일응 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실력 자랑 스타일이 일반적으로 (제대로 된) 프로그래밍 교과서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타이밍이 타이트 하다거나 해서 스타일 자랑을 할 수 없는 경우,
진짜 실력자들은 과감히 스타일을 집어 던집니다. 그때도 스타일 고수 하는 선수들은
뭐다? 그렇죠, 어줍잖은 실력파라고나 할까....

(허세 쩔죠?)